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낙동강·형산강 잇단 홍수경보…범람 위기

<앵커>

영남지방에는 집중폭우가 쏟아지면서 낙동강 하류와 형산강에 홍수경보가 잇따라 발령됐습니다. 오늘(17일) 밤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낙동강 하류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6년 만입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포항시에 200~300mm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포항시를 통과하는 형산강에 홍수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17일) 오후 4시 반에 홍수경보 수위인 3m를 넘어선 겁니다.

둑 높이가 6m여서 조금 여유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계속 수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형산강이 범람할지 여부는 오늘 밤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낙동강 홍수 통제소도 오늘 오후 낙동강 수계인 삼랑진과 진동과 구포에 홍수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낙동강 하류에 홍수 경보가 발령된 건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입니다.

관할 당국은 낙동강 수위를 예의 주시하며 범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 대송면에서는 저수지 제방이 유실돼 주민 25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칠구/포항시의회 의장 : 이곳은 태풍이 올 때마다 상습 침수구역으로 피해가 큰데, 근본대책이 필요합니다.]

또 산 절개지가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했고, 산사태로 인해 7곳의 도로가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박이호/주유소 사장 : 물이 고여 빠져 나갈 데가 없습니다. 호구지책으로 이제 발전기를 대놓고 저 강둑으로 퍼내고 있단 말입니다.]

태풍 '산바'는 이제 경북 지방을 빠져나갔지만 강한 바람은 오후 늦게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