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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또 물폭탄…집채만 한 파도가 주택 덮쳐

<앵커>

앞서 두 차례 태풍에 큰 피해를 입었던 전남 여수지역은 이번에도 타격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해안가 주택 침수와 옹벽 붕괴에 정전 피해까지 상처가 깊습니다.

KBC 류지홍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파도가 방파제로 들이닥칩니다.

무섭게 몰아치던 파도는 급기야 5m 높이의 방파제를 넘어섭니다.

태풍이 상륙한 이곳 여수 만성리는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주택까지 덮쳤습니다.

집어삼킬 것 같은 파도에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창우/전남 여수시 : 집이 문제입니까? 사람이 문제지. 임시 피신을 해야 할 것 아닙니까.]

태풍이 지나간 마을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철제 난간이 엿가락처럼 휘었고, 건물과 담이 무너지고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파도에 밀려온 돌과 모래는 도로를 뒤덮고 식당과 안방까지 덮쳤습니다.

[이순례/전남 여수시 : 자다가 놀래서 차도 없고 중간에 도망쳐, 우리 아들 근무서는 걸 불러서···.]

최고 300mm의 폭우로 침수피해도 잇따라 여수 연등천 주변 중앙동과 교동 등에서 상가 100여 채가 침수됐습니다.

또 7m 높이의 주차장 옹벽이 붕괴 되면서 주차된 차량 4대가 파손됐으며, 남면과 삼산면 등에서는 1만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지난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가두리 양식장은 이번에도 강한 비바람이 몰아쳐 적지 않은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정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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