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일자리 창출'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했다.
문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첫 정책 행보로 17일 구로디지털단지의 한 업체를 방문해 '일자리가 먼저입니다'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 부회장 등 경제단체 수장들과 양대 노총 직능별 위원장, 구직자 등이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그러나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앉을 자리는 없었다.
문 후보측에서 초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제 민주화와 복지를 관통하는 것은 결국 일자리"라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일자리 확충의 대책을 제시했다.
기업 규모나 고용 인원을 고려하면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대기업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경련을 초청하지 않은 것은 지주회사 규제 강화와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등 문 후보가 주장하는 '재벌'의 체질 개선에 반대하는 전경련의 태도때문일 것이라는 해석이 재계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6월8일 모교인 경희대에서 개최한 '광장토크'에서 "전경련이 경제민주화 헌법 조항의 삭제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경제 권력이 커졌다고 헌법까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데 유리하게 고치자는 것은 대단히 오만한 발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앞서 같은달 4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정책 토론회에서 '경제민주화 관련 헌법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전경련은 이같은 보도가 오보라고 해명했다.
문 후보측 윤관석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와 관련, "기업인 모임인 경총이 참석하기 때문에 전경련을 초청하지 않았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경제민주화 정책 관련 행보 때 따로 만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강도 높은 재벌 개혁을 주창하는 문 후보와 전경련의 향후 만남에서 경제 민주화와 관련된 공통분모가 도출될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이날 문 후보가 간담회를 하는 비슷한 시간대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하계동의 지적장애인 생활시설을 방문해 성금을 건네고 배식활동을 했다.
허 회장은 문 후보의 경남고 4년 선배다.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간담회에 초대받지 못한 전경련
'일자리 창출' 간담회에 상의·경총·양대 노총 등만 초청<br>전경련 `재벌개혁' 반대 때문?…문 후보 측 "따로 만날 생각 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