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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운명의 2주' 쇄신ㆍ정책에 승부수

문재인, '운명의 2주' 쇄신ㆍ정책에 승부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추석 연휴 전까지 남은 2주가 대선가도의 경쟁력을 일차적으로 시험할 `운명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29일 시작되는 추석 연휴 전에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단일화에서 우위에 서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경쟁에서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안 원장이 주중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아 이 시기는 추석 민심을 겨냥한 세 후보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비해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데 고민이 있다.

추석 밥상에 보기좋게 올려야할 현안은 많지만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 않다는 것이다.

당의 한 전략통은 17일 "문 후보는 당내 경선 때 일찌감치 대세론이 형성돼 지지율 상승 효과를 봤다"며 "추가로 상승 여력이 있지만 이는 말 그대로 문 후보 하기에 달렸다"고 말했다.

문 후보에게 닥친 1차 과제는 쇄신과 화합이다.

민주당은 작년말 통합정당 출범 이후 정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을 앞서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가량 밑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말로는 통합과 쇄신을 외쳤지만 국민의 기대 수준에는 못미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용광로 선대위'를 통해 모든 계파와 정파를 끌어안는 선대위 구성 방침을 누차 밝혀왔지만 당내에서는 `친노 백의종군론'이 제기될 정도로 친노의 배제 여부가 쇄신의 기준인 것처럼 주장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친노 패권주의' 논란을 둘러싸고 `문 대 비문(非文ㆍ비문재인)' 구도가 형성되고 첨예한 갈등이 노출됐기 때문에 비문 주자들을 어떻게 포용하고 협력을 끌어낼지도 문 후보의 몫이다.

문 후보 측은 우선 18일까지 선대위 구성의 밑그림을 그리고 선거전ㆍ정책공약 등의 윤곽을 짤 대선기획단을 꾸린 뒤 추석 전에 1차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는 일정표를 갖고 있다.

노영민 공동선대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현 지도부와 선대위는 별도로 존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의 2선 후퇴론이 제기됐음을 감안할 때 이들 `투톱'이 선대위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민사회를 포함해 외부의 역량있는 인사를 선대위에 끌어들이는 부담도 문 후보가 지고 있다.

문 후보는 선대위 내에 정치쇄신특위를 만들어 강한 쇄신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예고한 상태다.

당 쇄신이 인적 쇄신에 그치지 않고 정당문화 개혁, 당정관계 재정립, 부패척결과 같은 시스템 개선과 연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가 정책행보를 통해 자신의 비전과 구상을 국민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일도 시급하다.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았지만 당내 경선이 정책대결보다는 정치적 논쟁에 치우치면서 문 후보의 공약이 그다지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을 5가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문 후보 측은 이번주 5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일자리, 노동, 민생, 성장동력 등 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소개하는 일정표를 갖고 있다.

이목희 공동선대본부장은 "일자리를 비롯해 노동자, 서민의 일과 삶에 관한 문 후보의 구상을 알려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여기에 더해 쇄신과 개혁 작업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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