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는 50대 여성이 주민들을 흉기로 위협하는 등 불안에 떨게한 사건을 한 경찰관이 끈질긴 노력과 기지로 해결했다.
그 주인공은 대구 중부경찰서 남산지구대 김진호(43) 경사.
김 경사는 1개월여전 순찰 근무 중에 중구 남산동 일대에서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는 A(52.여)씨가 5개월여동안 주민들을 폭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김 경사는 A씨가 과거에도 유사한 폭력행위로 입건됐지만 정신질환자의 경우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데다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피해 진술을 꺼리는 점을 확인했다.
A씨는 골목길에서 흉기로 주민들을 위협하고 길 가는 노인이나 등굣길 학생들에게 몰래 다가가 주먹을 휘두르고 달아났다.
이 때문에 노약자들은 대문 밖 출입을 꺼리고 일부 노인들은 집을 비운채 자녀들 집으로 피신할 지경이었다.
김 경사는 A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어렵고, 사태를 방치할 경우 주민 불안은 심각해지고 자칫 강력사건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A씨와 만났지만 입원을 거부해 뚜렷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자 사비로 카메라가 부착된 특수안경을 구입, 증거 확보에 나섰다.
그는 특수안경을 이용해 진술을 꺼리는 주민 10여명의 피해 증거를 확보했다.
이어 중구청, 동사무소 관계자 등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연석회의'를 두 차례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주민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영상을 보여주며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함께 A씨 가족들도 끈질기게 설득해 입원 동의를 받아낸 데 이어 구청의 재정적 지원을 약속받아 A씨를 입원시켰다.
김 경사는 "모든 폭력사범에 대해 사법처리가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해 고민 끝에 주민 안전과 A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모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5개월 주민 떨게 한 여성…경찰관 기지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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