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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강타한 '산바'…2명 사망·1명 실종

<앵커>

태풍 '산바'가 지나온 일본 오키나와에선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볼라벤 보다 더 강한 바람이 불면서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습니다.

현지에서 유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집어삼킬 것 같은 파도에, 부두로 대피한 배들이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빗줄기는 폭풍에 실려 옆으로 휘어지고, 비행기 엔진 소리같은 무시무시한 소리가 납니다.

태풍이 통과하면서 이곳 오키나와에는 걷는 것은 물론 이렇게 서 있는 것조차 힘든 엄청난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통과시 최대 순간 풍속 55.3m를 기록해, 지난 태풍 볼라벤의 44.2m를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 바닥에서 '두두두' 소리가 나서, 땅이 울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강풍이었습니다.]

시간당 최고 120mm의 폭우를 동반해 도로와 주택가 침수 피해가 잇따랐으며, 주민 460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라 나가사키에서 강풍에 휩쓸려 80대 노인이 숨지는 등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또 곳곳에서 상점의 간판이 날라가고, 집 담벼락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오키나와 주민 : '쿵'하고 큰 소리가 났지만, 비바람이 강해서 밤에 못 나왔는데, 아침에 보니 이렇게 담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또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오키나와에서만 5만 9천 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항공편 수백 편도 결항되고, 선박운항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규슈와 시코쿠 지방에 접근하면서 강풍과 함께 최고 400mm의 폭우가 예상된다며, 태풍 경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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