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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마을…"5년 전 '나리' 때 이후 처음"

만조 시간과 겹친 태풍…제주 곳곳 피해 속출

<앵커>

제주에선 오늘(17일) 새벽부터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태풍이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해안가 마을이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가 밤샘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자기 불어난 물로 마을이 완전이 물에 잠겼습니다.

어른 무릎 깊이까지 차오른 빗물로 도로는 하천을 방불케 합니다.

제주 지역에 시간당 최고 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마을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김용신/조천읍 함덕리 : 볼라벤 때도 괜찮았거든요. 그 때는 서귀포 쪽으로 넘어왔었는데. 태풍 나리 때도 허리까지 찾었어요. 근데 오늘 나리 때 이후 처음이에요.]

침수된 집에 꼼짝없이 갇혀있던 노인은 이웃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김순복/조천읍 함덕리 : 물이 콸콸콸 들어왔어요. 거실이며 신발장이며 부엌에까지 물이 꽉 차게 들어왔어요.]

소방대원들이 양수기를 동원해 계속 물을 퍼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침수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처럼 마을 일부가 잠기는 등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엔 태풍 산바의 간접 영향이 시작된 어제부터 최고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현재까지 5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시 연동에선 침수된 주택에 고립됐던 주민 9명이 119 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태풍이 제주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제주 북부와 동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재해대책본부는 태풍 산바가 제주를 빠져나가는 오늘 오후까지 집중 호우가 계속되면서 침수 피해 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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