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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원 피해' 전남, 태풍 상처 아물기도 전에…

<앵커>

지난 두 번의 태풍으로 1조 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전남지역은 '산바' 북상 소식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식장 어민도, 시설재배 농민도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겹 태풍 때 부서지고 찢겨 진 여수 돌산의 가두리 양식장.

또다시 태풍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어민들은 남아 있는 양식장이라도 살리려고 느슨해진 시설물을 단단하게 고정시킵니다.

태풍으로 당분간 양식장을 찾지 못할 것에 대비해 물고기들에게 먹이도 넉넉하게 뿌려줍니다.

[강성수/양식 어민 : 어느 정도 수습이 됐는가 했더니, 다시 태풍이 온다고 하니까 어민들이 몸도 마음도 다 지쳐 있습니다.]

지난 태풍에 시설물은 모두 날아가고, 6년 동안 애써 키운 인삼마저 땅속에 파묻힌 한 인삼밭.

태풍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전해진 태풍 소식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같습니다.

남은 인삼 한 뿌리라도 더 건져내 보려고 인력을 동원해 수확에 나섰지만, 일손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박금심/인삼 재배 농민 : (지난 태풍에 인삼밭이) 싹 쓰러져서 날이 따뜻하고 비가 많이 오고 하니까 (인삼이) 금방 썩어버려요.]

지난 겹태풍으로 전남지역은 1조 원에 육박하는 재산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또다시 다가온 태풍 소식에 남은 농작물과 시설물까지 모두 잃지는 않을까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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