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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전세…일부 지역서 매매가 추월까지

<앵커>

집값 하락이 장기화 되면서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집을 사는 것보다 전셋값이 더 비싼 역전 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동의 역세권 오피스텔.

1인 가구가 주로 찾는 39㎡형의 경우 전세와 매매가 시세가 모두 1억 원대 초반으로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근처 다른 오피스텔 59㎡형도 전세가와 매매가 차이가 2000만 원에 불과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다들 집은 안 사고 전세만 찾기 때문에 (매매가랑) 거의 비슷합니다. 금액이… 전세는 부르는 게 값이에요.]

대구, 경북, 광주 등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전세 수요가 늘며 전셋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평균 80%에 육박합니다.

일부 지역에선 전세가 매매가를 추월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투자성에 한계를 느낀 전세수요가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소득 감소로 인한 구매력 위축 문제 때문에 내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대기수요가 전세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가.]

서울의 경우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4억 4000만 원을 넘는 고가 전세 아파트가 약 11만 가구, 5년 전에 비해 2.5배 늘었습니다.

특히 마포구는 최근 5년새 28배 넘게 늘었고 송파, 광진, 서초구도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통상 전세가가 치솟으면 매매수요로 전환되는데 주택경기가 워낙 위축된 탓에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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