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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받는 '경차 순찰차'…"불편하고 위험"

외면받는 '경차 순찰차'…"불편하고 위험"
환경친화적이고 순찰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도입된 '경차 순찰차'가 일선 경찰관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경찰청은 환경을 보호하고 골목길 등 순찰 사각지대를 줄인다는 취지에서 2009년 경차 순찰차를 처음 도입했다.

도입 첫 해에 20대, 2010년에는 86대를 구입해 배치했다.

2011년과 올해는 경차 순찰차를 추가로 구입하지 않았다.

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경차 순찰차에 대한 반응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경남경찰청의 경우 6곳의 지구대와 파출소에 경차가 배치돼 있으나 경찰관들은 이용을 꺼리는 편이다.

특히 범죄 신고를 받고 출동할 때는 준중형급 순찰차를 먼저 찾는다.

경차 순찰차는 힘이 달리고 실내가 좁아 피의자를 태웠을 때 불편하고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경찰관들은 털어놓았다.

아반떼, 라세티(크루즈), SM3 등 준중형 순찰차에는 뒷좌석에 탄 피의자가 운전석의 경찰관을 공격하는 사태 등에 대비한 칸막이가 있으나 경차에는 이런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경차 순찰차를 각각 6대와 3대 보유한 부산과 울산경찰도 마찬가지다.

경차 순찰차 1대가 있는 부산 모 지구대의 한 관계자는 덩치가 크거나 난폭한 피의자를 동행할 때는 준중형 순찰차에 지원을 요구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경차 순찰차의 도입 취지는 좋다고 본다"면서도 "실제 현장 상황 등을 고려해 꼭 필요한 곳이 아니면 굳이 경차를 확대 배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냈다.

경찰청은 경차 순찰차 도입 이후 일선 경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좁고 피곤해 싫다' '기본 장비들을 싣기 힘들다'는 등 부정적 의견이 많아 추가 구입은 보류한 상태라고 16일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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