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로 배우 겸 영화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말 공화당 전대에서 선보인 자신의 '빈 의자' 연설에 대해 "무례를 범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스트우드는 이날 CNN 방송에 출연, "누구도 앉아서 사람들을 모욕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불행하게도 그건 정치권이 하는 짓"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플로리다주(州) 탬파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면서 연단에 빈 의자를 갖다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꼬는 발언을 쏟아냈었다.
전당대회 이후 이날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그는 "내가 유권자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정치인들을 우상화하지 말고 책임을 지우라는 것"이라면서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말은 적게 하고 제대로 된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트우드는 이어 당시 연설에 대해 "롬니 후보는 꽤 재미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유머감각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나이가 되면 좋은 것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할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는 것"이라면서 "그냥 재미있게 살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롬니 캠프의 스튜어트 스티븐스 참모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전당대회 당시 이스트우드가 연설할 때 롬니 후보와 무대 뒤에 있었는데 롬니는 웃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 초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트우드의 연설에 대해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가 그 정도에 모욕을 느낀다면 다른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나는 이스트우드의 '엄청난 팬(huge fan)'"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스트우드 "롬니, '빈 의자' 연설 좋아했다"
공화 전대後 첫 인터뷰…"정치인들, 말보다 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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