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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원대 추석 선물' 악용…포장하고 바가지

'2만 원대 추석 선물' 악용…포장하고 바가지
<앵커>

빠듯한 형편이지만, 추석선물은 하고 싶은 서민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대기업 상혼이 올해도 여전합니다. 선물세트 포장 풀어봤더니 일반제품보다 많게는 두 배 넘게 비쌌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마다 일제히 선보인 추석 선물세트.

뻔한 지갑사정에 값은 예년보다 올라 선물을 고르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박현숙/서울 화곡동 : 거의 5~10% 정도 올랐다고 생각해요. 물량을 좀 줄어서 살려고요.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런데 선물세트 가격을 개별 상품 가격과 비교해 봤더니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상의 식용유 500ml 3병이 든 이 선물세트 가격은 23,800원.

낱개로 사면 900ml 1병을 5,950원에 살 수 있어 100ml 당 가격으로 따져보면 2.4배나 비싼 셈입니다.

식용유와 참치로 구성된 동원의 이 선물세트 가격은 24,800원 역시 낱개로 구매하면 식용유 양은 300ml 많지만 값은 17,060원에 불과합니다.

해표의 이 제품도 낱개로 구매하는 것 보다 2배 가까이 비쌉니다.

[신신애/경기도 부천 : 약간 속은 듯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종합 선물세트라고 하면 좀 더 싸야되는 것 같은데.]

업체들은 포장비와 인건비 등이 포함돼 비쌀 수 밖에 없다고 변명하지만 문제는 가격차가 너무 크다는 겁니다.

[이주홍/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 규격화 된 포장 상품에 인건비 등이 들어가는데, 가격 차이가 합리적인 수준을 벗어 났기 때문에 추석과 같은 성수기를 맞은 소비자 기만적인 상술이라고 봐야합니다.]

2만 원대 선물이면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대라는 구매심리를 악용한 구차한 상술이라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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