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가위클리] 박근혜 인혁당 발언에 갑론을박

이번 한 주 정치권에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역사 인식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70년대 대표적 공안 사건인 인혁당 사건에 대해 박 후보가 대법원의 판결이 두 가지가 있다고 말한 게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같은 대법원에서 상반된 판결도 있었지만, 최근에도 여러 증언들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감안해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박 후보의 발언을 놓고, 지난 1975년 유신 시절 인혁당 사건 피해자 8명에게 사형을 선고한 결과, 지난 2007년 과거 판결이 잘못됐다며 무죄로 바로잡은 재심 판결을 동등하게 봤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국민과 사법부를 무시하는 오만한 역사 인식이라고 비판했고, 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들은 새누리당을 항의 방문해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송철환/인혁당 사건 피해자 유가족 : 무고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새누리당과 박근혜는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박 후보의 인혁당 관련 발언에 대한 사과 여부를 놓고 새누리당과 박 후보 간에 혼선까지 빚어졌습니다.

홍일표 대변인이 박 후보의 표현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공식 사과했는데,박 후보는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뒤, "홍 대변인과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한 겁니다.

박 후보는 결국 인혁당 피해자들에게 거듭 위로와 유감을 전했지만, 인혁당 사건의 실체는 역사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기존 입장은 유지했습니다.

야권은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 반성 없는 화해 몸짓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우롱하는 정치 이벤트일 뿐이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행보가 빨라졌습니다.

안 교수는 지난 11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출이 끝난 뒤 대선 출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국민에게 밝히겠다고 전했습니다.

[유민영/안철수 교수 대변인 : 다양한 분야와 계층, 세대 지역의 국민과 만나 좋은 의견을 많이 나눴고 이제 국민에게 보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안 교수의 입장표명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일 열리는 서울지역 경선에서 확정되면 다음 주 중반쯤, 결선 투표까지 가더라도 추석 연휴 전까지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제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고, 어제(14일)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사실상의 대권 행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염두에 둔 민주당 후보와 안 교수 간의 지지율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