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북한 내 광산에서 일하다 수해로 생사 위기에 처한 중국인 근로자들을 헬기를 보내 구출했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제주의적 의리와 인간 사랑의 숭고한 정화'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8월28일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함경남도 장진군의 한 광산에서 중국인 근로자 6명이 구출되는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당시 장진군 광산지구는 태풍에 따른 폭우와 산사태로 합숙소 건물과 기계설비가 파괴된데다 전력공급과 통신망이 끊기고 식량공급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졌다.
이곳에는 북한 주민뿐 아니라 중국인 근로자들도 있었는데 중국 측은 구호물자를 광산지구에 보내는 조치를 취했지만 태풍과 폭우에 의한 교통마비로 마땅한 구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런 상황을 보고받고 헬기를 출동시켜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중국 근로자를 탈출시키려고 했으나 날개의 파손으로 이륙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김 제1위원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중국 근로자들을 구원해야 한다"며 재차 비행기를 현장에 보내 중국인 근로자들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중국인 근로자들이 헬기에서 내리자마자 주북 중국대사관을 찾아가 북한에 감사의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며 "중국의 일꾼과 노동자들은 우리 근로자와 힘을 합쳐 피해를 가시고 생산을 정상화해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발전에 이바지할 열의에 넘쳐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지시로 중국 근로자들이 구조됐다고 크게 선전하는 것는 북중간 친선관계를 강조하고 김 제1위원장을 `국제적 지도자'로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통신이 언급한 중국 근로자는 최근 중국 기업의 북한 광산 채굴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함남도에 있는 광산 현지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수해 때 헬기로 중국 근로자 구조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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