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미국 영사관이 공격당했을 때 숨진 스티븐스 미국 대사는 피살 직전까지 기밀문서 폐기 작업을 했다고 미국 CBS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지난 11일 무장세력은 밤 10시쯤 벵가지의 미 영사관을 공격했고 15분 만에 진입해 영사관 주 건물에 총기를 발사했습니다.
당시 건물 안에서는 스티븐스 대사가 정보 담당자 숀 스미스와 보안요원들과 함께 기밀문서 폐기 작업을 막 시작한 상황이었고 잠시 후 로켓포 공격을 받았습니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보안요원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을 때 숀 스미스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그를 건물 밖으로 끌어낸 뒤 다시 들어갔지만, 불길이 건물을 덮쳐 스티븐스 대사를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영사관 부속 건물에서도 교전이 일어나 전직 미 해군 특수전부대 요원 2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미 영사관의 기밀문서가 없어졌다면서 문서에는 미국을 돕는 리비아인의 명단이 있어 이들이 극단주의 단체로부터 공격당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석유 계약과 관련한 기밀문서도 사라졌는데 무장세력에 의해 탈취된 것인지, 스티븐스 대사가 이미 폐기해 버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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