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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살인' 용의자, 50일간 산 속 마대에서…

'자매 살인' 용의자, 50일 동안 산 속에서 은신

<앵커>

울산 자매 살해 사건에 용의자는 산 속에서 50일 동안 은신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당일과 똑같은 옷을 입은 채로 근처 공사 인부들의 간식을 훔쳐 먹으며 마대 안에 숨어 있었습니다.

UBC 윤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동안 유치장에서 김홍일을 조사한 경찰은 김홍일이 함박산 일대에서만 50여 일 동안 은신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당시 입은 옷을 갈아입지도, 민가를 내려간 적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김홍일은 자신이 나온 대학 인근인 함박산에서 송전선로 공사를 하던 인부들의 과자와 음료수 등을 훔쳐 먹으며, 산 속에서 버텼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수색하던 헬기에서 자수를 권유하던 자신의 어머니 목소리도 확성기를 통해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살해했습니까?) 우발적으로요. (어떻게 숨어지냈어요?) 산에서요.]

김홍일은 사건 당일 새벽 잠에서 깨어나자 갑자기 살해충동이 일어나 흉기를 들고 자매집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실에서 잠자던 동생을 먼저 살해하고 도주했다 다시 언니를 살해했는데, 동생은 평소 언니와의 교제를 반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살해와 도주 과정에서 손목 골절을 입었지만 병원조차 들리지 않았습니다.

숨진 자매의 부모는 오열하며 두 딸의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숨진 자매 어머니 : 이제 하늘에서, 편안하게….]

경찰은 범행 동기와 도피행각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홍일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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