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축구 상주 상무가 2부 리그 강등에 반발해 결국 남은 경기를 보이콧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K리그는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형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주 상무는 K리그 잔여 14경기를 모두 출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프로축구연맹에 보냈습니다.
일방적인 2부 리그 강등 조치로 인해 더 이상 경기에 나설 명분이 없어졌다는 이유입니다.
또 다음 시즌부터는 아마추어팀으로 전환하는데 프로 출신 선수들은 계속 선발할 예정입니다.
[국군체육부대 정훈 공보실 관계자 : 프로선수들도 우리 부대에 선수로 선발이 되면 아마(추어) 선수가 되는 거 거든요. 그러니까 선발을 못 한다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상주와 계속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성균/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공문은 왔지만 계속 좀 협의를 해야할 것 같고요. 결과에 따라서 저희들이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리그 보이콧으로 상주 구단의 잔여 경기는 모두 2대 0 몰수패로 처리됩니다.
3천만 원 이상의 제재금도 예상됩니다.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으로 홍역을 치른 국내 프로축구는 야심 차게 준비한 승강제 마저 이번 사태로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