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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느림보 원숭이', 10배 값에 인터넷 암거래

<앵커>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을 밀수입해서 인터넷을 통해 되팔아온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멸종위기 동물은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되서 구하기 어렵다는 걸 노려서 비싼 값에 팔아온 겁니다.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멸종위기 1종인 슬로로리스 원숭이입니다.

느림보 원숭이로도 불리는 이 원숭이는 귀여운 외모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몸길이가 2, 3m까지 자라는 샴악어도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강가나 늪지에서 서식하는 멸종위기 동물입니다.

이 같은 멸종위기 희귀동물을 밀수입해 판매한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2살 주 모 씨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의 한 시장에서 손가락만 한 샴악어 새끼 5마리를 사서 공항을 통해 들여온 뒤 인터넷카페 등을 통해 10배나 비싼 값에 되팔았습니다.

[김정규/울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주로 여행용 가방 안에 아주 어릴 때 케이스 안에 넣어서 갖고 오기 때문에…]

슬로로리스 원숭이와 블루크라운코뉴어 앵무새 등 다른 멸종위기 동물도 인터넷을 통해 2배 가까운 130만 원에 팔려나갔습니다.

이같은 멸종위기 동물이 비싸게 거래되는 건 수입이 되지 않는데다 구하기도 힘들어서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입니다.

샴악어와 슬로로리스 원숭이 같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은 국제 협약에 따라 거래가 엄격히 금지돼 있고, 예외적으로 반출입을 할 경우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합니다.

경찰은 멸종위기 동물을 밀수입해 판매한 주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암거래가 이뤄지는 인터넷 사이트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UBC 김진권, 그래픽 : UBC 박환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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