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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모욕 영화' 분노, 미 공관 피습…4명 사망

<앵커>

리비아와 이집트의 미국 공관이 잇따라 반미 시위대에 습격 당했습니다. 로켓포 공격으로 대사를 비롯해서 미국 외교관 여럿이 숨졌습니다. 이슬람교를 노골적으로 모욕하는 어처구니 없는 영화 한 편이 불을 붙인 겁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젯(11일)밤 리비아 제2 도시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시위대 수십 명이 난입해 기물을 마구 부숩니다.

흥분한 시위대는 로켓포로 영사관 건물을 공격했고, 안에 있던 스티븐스 미 대사 등 미국 외교관 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집트에서도 시위대 수천 명이 미 대사관으로 몰려들어 성조기를 끌어내리고 불태웠습니다.

[알리/시위대 :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해야 합니다. 미국은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반미시위의 원인은 한 이스라엘계 미국인이 만든 영화였습니다.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를 사기꾼으로 묘사하고, 이슬람권의 비속어로 사용되는 당나귀를 이슬람 신자에 비유하는 등의 내용이 모욕적이라는 것입니다.

[이 당나귀는 최초의 무슬림 동물이군요. 이름이 뭐니? 야포라고…너 여자 좋아하니?]

특히 코란을 불태워 악명높은 미국인 테리 존스 목사가 영화를 홍보하고 나서면서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종교가 생활은 물론 사회제도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이슬람권에서는 이슬람 성자와 코란에 대한 반복되는 모욕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공격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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