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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원 체납자, 뉴욕 초호화 아파트서 생활

아파트 부인 명의로 돌리고, 73차례 돈 세탁

<앵커>

외국의 전망 좋은 초호화 맨션에 살고 번전히 해외 골프여행을 다니는데 재산은 한푼도 없다. 말이 안 되죠. 그런데 이렇게 말 안되는 사람들 1천400명을 조사했더니 체납세금 8천600억 원이 나왔습니다.

정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채에 시가 300만 달러, 우리 돈 33억 원이 넘는 뉴욕 맨해튼의 초호화 아파트입니다.

국세청은 세금 60억 원을 체납한 기업인 A 씨가 빼돌린 돈으로 이 아파트를 구입해 살고 있는걸 확인하고 체납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상장사 대표 B 씨는 회사 경영권과 주식을 판 뒤에 양도세 수십억 원을 내지 않으려고 파산 신청까지 냈습니다.

아파트는 부인 명의로 돌려놓고, 양도대금은 회사 임직원 부인과 자녀 명의 계좌를 통해 73차례나 돈세탁을 한 뒤에 해외 골프여행을 다니며 호화생활을 하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김연근/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체납처분 회피 가능성이 많은 체납자에 대하여는 금융거래 추적을 통해서 차명 재산 및 현금성 재산 여부를 확인하는 등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국세청 전담 추적팀은 올 들어 7월 말까지, 1억 원 이상 고액체납자 1천425명으로부터 체납 세금 8천633억 원을 징수했습니다.

국세청은 또 재산을 고의적으로 숨긴 고액체납자와 이들을 도운 친인척 등 62명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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