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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기재위 불참…'인혁당 논란' 숙고하나

박근혜 기재위 불참…'인혁당 논란' 숙고하나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2일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박 후보는 19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이날 기재위에 참석하기로 공식일정을 잡았으나 회의 시작에 앞서 갑작스럽게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체회의는 박 후보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4ㆍ11총선을 이끌며 제시했던 총선공약 가운데 세법 개정안이 다수 상정될 예정이었다.

이한구 최경환 안종범 의원 등 `박근혜표 경제정책'을 입안한 의원들이 기재위에 포진해 있는데도 박 후보가 직접 참석하는 것은 법안의 논의를 직접 챙기고 통과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정작 박 후보는 전체회의가 시작된 오전 10시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박 후보측은 10시15분께 기재위 회의장 앞 취재진에게 불참 사실을 알렸다.

박 후보측은 "급하게 개인일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박 후보의 `인혁당 사건' 인식으로 정치권 전체가 논란에 빠져든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지난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신시대의 대표적 공안사건인 이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고 말해 당시 사형당한 사건 관련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2007년 재심 판결을 경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 속에 놓였다.

그는 11일 "대법원 판결은 존중하고 법적으로 그렇게 된 것은 저도 인정한다"고 다소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으나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인 상태다.

이날 기재위 회의장 주변에는 박 후보의 입장을 질문하기 위해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당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주요 친박 인사들과 함께 `인혁당 논란'에 대한 대응대책을 숙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박 후보와 함께 기재위에 소속된 최경환 비서실장도 이날 전체회의에 오지 않았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후보가 이번 사안을 받아들이는 무게감이 좀 다른 것 같다"며 "오늘 기재위 회의 불참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빠른 시일 내에 박 후보가 이번 논란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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