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장기전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영토 갈등은 무력충돌 가능성까지 나올 정도로 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강력 반발하면서 영해기선을 선포하고 해감선(海監船·해양감시선) 2척을 댜오위다오 해역에 파견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양국 관계는 악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댜오위다오 문제는 중국과 일본간의 문제이므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일 영토분쟁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요구받고 "정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항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중일 관계의 악화가 독도에 대한 일본의 대응 방향과 향후 한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외교가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공세수위를 높인 데에는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중국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일본 국내 여론의 비판이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중순 센카쿠 열도에 상륙한 홍콩 시위대를 재판에 넘기지 않고 조기송환해 일본 정부가 따가운 비판에 직면했고 입지가 좁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가 독도 문제에 더욱 강경하게 대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일본으로서는 중국에 강 대 강으로 맞서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국내 정치적 목적에서 타깃을 독도로 돌려 해양조사선 파견, 민간인 상륙시도 등 물리적인 강공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이 그렇게까지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은 현재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부담을 느낄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작지만 일본이 독도에 배를 보낼지가 우리 정부로서는 관심"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중·일 갈등 격화 독도에 영향?'…정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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