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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들어 올렸다가 역풍 맞은 피자가게

<앵커>

이틀 전 미국에서 한 피자가게를 방문한 버락오바마 대통령을 가게주인이 아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소속 대통령을 반겼다는 이유로 이 피자가게의 불매운동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상복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이 피자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가게 주인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대통령을 반깁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 우람한 팔근육을 보세요. 이 피자를 먹으면 저도 그렇게 보이는 건가요?]

흥분한 가게 주인은 대통령을 끌어안은 것도 모자라 번쩍 들어 올리기까지 합니다.

백악관은 가게 주인이 소방관들을 돕기 위해 7억 원의 기금을 모으고, 헌혈운동을 주도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어, 피자가게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더 큰 화제는 이 가게 주인이 공화당원이면서도 4년 전 민주당 소속의 오바마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것이었습니다.

[스콧/피자가게 주인 : 4년 전 저는 젊은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끌고, 미국을 바꾸겠다고 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열정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가게 주인의 소신은 하루 만에 역풍을 맞았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이 피자가게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피자가게 주인은 이런 불매운동이야말로 미국에 더 이상 중간지대는 없고, 미국의 잘못된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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