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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발언 논란에 "재심판결 존중" 한발 후퇴

<앵커>

유신시대의 사법 살인이란 말까지 나왔던 인혁당 사건. 이 사건을 놓고 2개의 상반된 판결이 있다,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고 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박근혜 후보가 "법원의 재심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한 발 물러섰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74년 사형이 집행됐다가, 2007년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인혁당 사건에 대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원에서도 상판된 판단을 내린 사건이기 때문에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는 겁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같은 대법원에서 상반된 판결도 있었지만, 최근에도 여러 증언들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

박 후보의 발언이 자칫 재심 판결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면서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역사 인식 문제를 넘어 사법부를 무시한 황제적 발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박기춘/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 집권당의 대선 후보가 헌정질서 파괴적인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가 민주 국가를 이끌 자격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후보는 "법원의 재심 판결은 존중한다"며 수습에 나서면서도, "역사적으로 판단할 부분이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인혁당 관련 발언을 계기로 역사인식 문제가 다시 불붙으면서 박근혜 후보의 통합 행보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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