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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서 반미 격렬 시위…대사관 성조기 훼손

<앵커>

친미 독재자 무바라크가 물러나고, 이슬람 정권이 들어선 이집트에서 격렬한 반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미 대사관 성조기까지 훼손됐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 어제(11일) 오후 이집트 수도 카이로 시내의 미국대사관 주변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한 미국영화가 이슬람교의 예언자 모하메드를 사기꾼으로 묘사했다며, 격렬한 반미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흥분한 일부 시위대는 미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 성조기를 끌어내린 뒤 훼손하기도 했습니다.

[알리/시위대 :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해야 합니다. 미국은 이집트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시위대 난입 당시 미 대사관 직원들은 조기 퇴근한 상태여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이번 시위는 일부 강경 이슬람 성직자들이 문제의 영화를 공개 비난하면서 촉발됐으며, 시위 참가자 대부분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시위에 앞서 카이로 주재 미국대사관과 이스라엘 대사관에 협박편지가 배달됐다고 이집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자유선거를 통해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르시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이집트 내에선 반미, 반이스라엘 노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시나이 반도에선 이슬람 과격 단체가 국경수비대까지 공격하는 등 세를 넓히고 있어 이집트 정부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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