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 후보 선출 뒤 입장 표명"…출마할까

<앵커>

대선이 9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침묵하던 안철수 교수가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에 자신의 출마여부를 밝히겠다는 뜻을 공개했습니다. 안 교수가 추석 이전에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이 끝나는 뒤 며칠 안에 대선 출마에 대해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민영/안철수 교수 대변인: 안철수 원장은 이제 국민과 약속한 대로 국민께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안 교수의 한 측근은 "안 교수가 경제민주화와 같은 사회 현안들을 거론하면서, '정치참여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안 교수의 입장 발표는 민주당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으면 다음 주, 결선 투표까지 가더라도 추석 전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 상대인 민주통합당의 경선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 추석 연휴를 통한 지지여론 확산까지 감안해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 교수가 출마를 선언하면,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민주당 후보와 안 교수 간의 경쟁이 시작되고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 교수가 전격적으로 입장 발표를 예고한 데는 최근 잇단 검증 공세 속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지지율이 역전당한 일부 여론조사가 나오는 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