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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파-비당권파 정면충돌…대립격화

손학규 '이해찬 용도폐기' 언급…의총서 지도부 책임론 분출

민주, 당권파-비당권파 정면충돌…대립격화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권파과 비당권파간 갈등이 11일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달았다.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 쇄신에 나서는 `질서있는 쇄신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비당권파 일각에서 `지도부 퇴진론'으로 맞서면서 `문 대 비문재인'(문재인 대 비문재인) 구도가 전면적 내홍 사태로 비화하고 있다.

특히 친노(친노무현) 주류로 대변되는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대치는 이날 비당권파 요구로 소집된 의원총회에서 최고조로 달하는 등 민주당은 대선을 100일도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대혼란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분골쇄신해 정권교체를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면서 "선출된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잘 구성, 신속하게 당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후보로 선출되든 경선 과정의 여러 갈등이나 이견을 해소 할 수 있는 `탕평 선대위'를 구성, 당이 일사불란하게 전진할 때 집권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문 주자인 손학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룰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이것이 룰이다',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 `이 안에서 단합하라'고 하는데, 그렇게 한다고 단결이 되느냐"며 강력 반발했다.

손 대표는 "우리는 총화단결의 유신시대가 아닌 21세기 민주화 시대에 살고 있다"라며 "강압적으로 단결하라며 패권주의적으로 대세를 몰고 가는 것을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 등 친노 당권파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특히 지도부의 쇄신 언급에 대해 "패거리 정치, 밀실정치로 당을 이렇게 만들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고, 민주당 경선을 2부로 만들어놓은 사람들 입에서 어떻게 쇄신이야기가 나오느냐"며 "쇄신이라면 인적쇄신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이제 이해찬은 용도폐기냐"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도 조경태 의원 등 일부 비당권파가 `이-박'(이해찬-박지원) 지도부의 사퇴를 직접 언급했으며 "지도부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는 취지의 성토발언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총회에 앞서 이종걸 김영환 김동철 신학용 안민석 정성호 문병호 황주홍 은수미 김관영 의원 등 비당권파 10여명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조찬회동을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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