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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는 로비스트?…38%가 권력기관 출신

<앵커>

지난 1년 동안 선임된 대기업 사외이사 1/3 이상이 권력 기관 출신이었습니다. 검찰, 행정부, 국세청 출신이 많았는데 로비를 위한 거란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송 욱 기자입니다.



<기자>

재계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국내 10대 그룹 소속 93개 상장계열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현재 이들 계열사의 사외이사는 모두 33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77명이 지난해 새로 선임됐는데, 신규 임용된 사외이사의 37.7%에 해당하는 29명이 정부 고위 관료나 권력 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업별로 보면 검찰 출신 사외이사가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행정부 공무원과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었습니다.

특히 이들 중에서도 차관급 공무원이 10명이나 됐습니다.

권력 기관 출신을 제외한 나머지 40%는 교수 출신이었고, 기업 경영에 경험이 있는 기업인 출신은 4명에 불과했습니다.

10명 중 4명이 권력 기관 출신, 4명은 교수 출신이란 얘기인데, 이 때문에 사외이사가 경영 참여보다는 로비스트나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벌닷컴은 재선임된 인사를 포함한 330명 전원의 출신 성분을 분석해도 장·차관 등 고위관료와 판검사, 금감원 같은 권력 기관 출신이 36.7%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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