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센카쿠 국유화 결정…중국, 영해 기선 선포

<앵커>

중국과 일본이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오늘(11일) 센카쿠 열도를 사들여 국유화 작업을 시작합니다. 중국은 즉각 영해 기선을 선포하며 이 섬들이 중국 영토 댜오위다오라고 맞섰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어제 오후 각료회의에서 센카쿠 제도의 5개 무인도 가운데 3개 섬을 개인 소유자로부터 매입해 국유화하기로 공식 결정했습니다.

가격은 우리 돈 300억 원으로 일본 정부는 오늘 섬 소유자와 매매 계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후지무라/일본 관방장관 : 센카쿠 열도의 평온하고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노다 총리는 센카쿠를 국유화하는 대신 당분간 상륙과 조사, 개발 등의 실효지배 강화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독도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 정례브리핑에서 필요한 조치를 통해 영토 주권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댜오위다오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일방적 조치도 불법·무효이고 중국은 이에 결연히 반대합니다.]

중국은 또 댜오위다오 인접 해역의 관할권을 정하기 위한 기준선인 영해 기선을 선포하고 향후 댜오위다오 해역에서 상시적인 감시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