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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없이 마약류 공유…병원 관리체계 부실

<앵커>

대형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이 마약류를 처방전도 없이 나눠서 투약한 사실, 어제(9일) 8시 뉴스에서 전해 드렸습니다만 이걸 계기로 조사를 해봤더니 병원들 마약류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보도에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류 '알프라졸람'을 처방전 없이 복용한 의사와 간호사들.

한 의사는 정신병동의 몇몇 간호사를 접촉한 끝에 한 간호사로부터 약을 몰래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병원의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 대장을 압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간호사가 약을 건네준 뒤 제대로 기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중소병원의 마약류 관리는 더 허술합니다.

일부 병원은 '알프라졸람'과 비슷한 중독성을 지닌 프로포폴을 놔주고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프로포폴 중독 경험 : (프로포폴) 만들어 갖고 와서 주사기째로 그냥 쭉 쌓아놔요. A 병원 같은 경우에는 잠에서 깼는데 (주사가) 너무 많아서 스스로 놓게끔 해요.]

한 성형외과는 프로포폴에 중독된 여성이 원장실에서 약을 훔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부실하고, 시신 유기 사건에 연루된 산부인과는 약사가 '미다졸람' 사용 내역을 장부에 기록하지 않아 형사 입건됐습니다.

지난해에만 의사 123명이 마약 사범으로 적발된 만큼 마약류 관리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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