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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부통령에 사형 선고…곳곳 잇단 테러

<앵커>

미군 철수 이후에 이슬람 종파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에서 부통령이 테러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라크 전역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무려 20여 건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 법원은 암살단 조직과 테러 혐의로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는 알 하셰미 부통령에 대한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하셰미 부통령은 이라크 내 이슬람 수니파 가운데 최고위급 정치인으로, 지난 2005년 이후 발생한 150여 건의 폭탄테러와 암살 등에 관련된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습니다.

재판부는 하셰미 부통령 경호원들의 법정 진술 등을 바탕으로 암살단 조직과 보안군 살해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터키로 탈출한 하셰미 부통령은 이번 사형선고가 말리키 총리 등 정부 내 시아파들의 음모라고 반발했습니다.

[하셰미/이라크 부통령 :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통해 판결에 반박할 것 입니다.]

하셰미 부통령 사형 선고를 전후해 이라크 전역은 이슬람 종파간의 연쇄 테러로 얼룩졌습니다.

지난 주말 남부 나시리야의 시아파 사원 근처에서 차량 2대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70여 명이 죽거나 다치는 등 11개 도시에서 20여 건의 폭탄테러가 잇따라 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미군 완전 철수 이후 치안 공백을 틈타고 지난달에만 270여 명이 희생되는 등 이슬람 종파분쟁과 맞물려 감소추세를 보이던 테러 희생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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