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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 부자' 루이비통 회장, 벨기에 귀화 신청

<앵커>

프랑스 최고 부자인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이 벨기에에 귀화를 신청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회장이 다른 나라로 귀화하겠다는 것과 비슷한 겁니다.

파리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최고, 또 세계 4위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이 벨기에에 귀화를 신청했습니다.

사회당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소득세 인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비쳐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랑드 정부가 연 100만 유로, 우리 돈 14억 원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75%의 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당사자인 아르노 회장은 과도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주 회사를 통한 원활한 사업 확대를 위해 이중국적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중국적을 유지하면서도 세금은 프랑스에서 내고, 고용 창출도 계속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야당은 사회당의 무리한 소득세 부과 방침이 국부 유출을 야기한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사회당 정부는 당초 독신의 경우에만 100만 유로 기준을 적용하고 부부는 200만 유로로 완화하는 한편, 주식과 배당, 이자수익이 아닌 근로소득으로 한정하는 등 축소해서 시행할 방침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르노 회장 파문으로 축소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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