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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미국 대선 D-58…5대 관전포인트"

NYT "미국 대선 D-58…5대 관전포인트"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견을 공유하는 딱 한 가지가 있다.

어떤 주(州)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냐는 것이다.

양당의 전당대회에서는 결정적인 승자가 없었지만, 민주당 후보로 공식 지명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현직 프리미엄'이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에게 다소 유리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평이다.

오바마가 주말 이틀간 플로리다주 버스 투어를 벌이고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버지니아주로 눈을 돌린 것은 이들 지역이 백악관의 다음 주인을 결정할 주요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두 진영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날부터 8개 경합주에서 일제히 TV광고를 시작했다.

미국 대선전이 가시적인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혼재하면서 다양한 단계로 전개되는 가운데 두 후보는 앞으로 경합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참모들은 TV광고가 제대로 효과를 내논지를 따지면서 시시각각 전략을 수정해야 하고 소극적인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내기 위한 묘안도 짜내야 한다.

당장 눈에 보이는 이벤트는 아니지만 2008년 가을 금융 위기가 그랬듯이 앞으로 미국 경제가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강력한 돌발변수로 남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대선을 58일 앞둔 9일(현지시간) 5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경합주 판세 변화 = 격전지의 지도는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펜실베이니아주는 사실상 오바마에게 기울었다.

롬니는 과거 5차례의 대선에서 잇달아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준 펜실베이니아에서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폈지만 전세를 역전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의 출신지인 위스콘신주에는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곳 역시 1984년 이래 모든 대선에서 공화당이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곳이다.

롬니 측은 지난 대선에서 간발의 차로 빼앗겼던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미시간주 등에서는 승기를 잡았다고 본다.

오바마는 플로리다주는 다소 힘든 곳으로 보면서도 아직 포기할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

주말 유세지를 플로리다주로 잡은 것도 롬니로 하여금 이곳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입하도록 하려는 속셈이다.

오바마 진영은 오하이오주에서 롬니에 크게 앞서는데 대해 한껏 고무돼 있다. 롬니를 일자리를 팔아먹은 주역으로 묘사한 광고가 먹혀든 것으로 평가된다.

◇TV 토론회 = 토론회는 대선전의 하이라이트이다. 전당대회가 '그들만의 잔치'라면 TV 토론회는 그야말로 후보들의 공약과 가치관 등 참모습을 볼 기회다.

올해 토론회는 초당적 기구인 '대통령 후보 토론 위원회(CPD)' 주관으로 다음 달 3일 콜로라도주 덴버대학,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세 차례 열린다.

이 무렵 수백만표의 조기투표와 우편투표가 이뤄진다. 작은 말실수 하나가 판세를 크게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오바마 대통령은 존 케리 상원의원을 연습상대로 삼아, 롬니 후보는 롭 포트먼 상원의원에게 오바마의 역할을 맡겨 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광고와 메시지 = 성공한 기업인으로 명성을 날린 롬니에게 중산층에 무관심한 정치인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는 데 주력해 온 오바마 측의 노력이 앞으로는 정책 분야로도 옮겨갈 전망이다.

오바마 진영은 롬니가 노년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어의 민영화를 추진한다고 비판한데 이어 퇴직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장연금(소셜 시큐리티)에 대한 롬니 측의 태도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방침이다.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과거 사회보장연금에 개인투자계좌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렇게 되면 연금의 안정성이 크게 훼손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롬니 측은 초기의 광고 효과는 이미 약발이 다했다고 보고 앞으로 경제정책의 실패를 지적하는 내용의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면서 오바마를 몰아붙일 계획이다.

"오바마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살림살이가 4년 전보다 나아졌습니까?" 등의 슬로건이 내걸리게 된다.

◇ 자유당 후보, 누구 발목 잡나 = 아직은 별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제3당인 자유당의 후보인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도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판세가 민주와 공화 양당의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두 후보의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경합주 승패의 열쇠는 존슨 후보의 손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유시장과 전쟁 축소, 마리화나의 합법화 등을 주장하는 그의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뉴햄프셔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서 롬니의 표를 갉아먹을 개연성이 크다.

반면 콜로라도주와 아이오와주, 뉴멕시코주, 오리건주, 위스콘신주 등에서는 오바마의 표를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돈 = 선거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변수는 역시 `군자금'이다.

지난 7월 말 현재 롬니 측은 1억8천600만달러를 모아 1억2천400만달러를 챙긴 오바마 측을 크게 앞섰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격전지에서 더 많은 광고를 쏟아부으려면 돈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두 후보가 선거의 향방과는 무관함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큰손들이 대거 모여 있는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 등지로 달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바마는 8일 트위터에서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70만건의 새로운 기부가 발생했다고 자랑했지만 참모들은 자금에서 롬니에 압도당할 것이라는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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