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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터치했더니 급가속…스마트폰으로 차 해킹

"차량 점검 앱 이용 자동차 해킹 가능"

<앵커>

차량을 원격 조종해서 사고를 일으킨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해킹해서 멀리서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사실이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을 진단하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스마트폰을 차량 내부 전자제어장비와 무선으로 연결해 계기판에 나오지 않는 차량 고장 여부와 정확한 연비, 이동 경로까지 확인해줍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차량 진단 앱만 200개가 넘을 정도로 많은 운전자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앱에 해커가 침투하면 외부에서 자동차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고려대 연구팀의 도움을 얻어 실험을 해봤습니다.

스마트폰 버튼을 누르자 계기판이 갑자기 제멋대로 움직이고 경고음이 마구 울립니다.

달리던 차의 시동이 갑자기 꺼집니다.

자동주차 기능을 이용할 때는 핸들이 제멋대로 움직입니다.

더 아찔한 원격 조종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으로 급가속 버튼을 누르자, 금세 속도가 올라가는가 싶더니, 차량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순식간에 시속 160km까지 올라갑니다.

이렇게 해커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마트폰과 연결해 승용차를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겁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인터넷해킹이나 이런 것은 단순한 정보의 유출이나 서비스 중단이지만 자동차해킹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킹과 무관하다고 여겨지던 자동차가 이제 해킹의 대상으로 전환된 것은 스마트 시대가 불러온 새로운 도전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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