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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안철수 충돌 속 대선 100일 앞으로

박근혜-안철수 충돌 속 대선 100일 앞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야권의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네거티브 대충돌 속에 18대 대선이 10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8일 부산 경선에서 압승, 9연승을 달리며 당 대선후보로의 선택에 성큼 다가섰지만 시중의 관심은 안 원장이 출마할지, 박근혜-안철수 충돌이 어떻게 전개될지에만 쏠린 형국이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새누리당의 '불출마 종용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역공을 취하고 나선 것은 향후 자신에게 쏟아질 검증공세의 예봉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조만간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위한 정지작업에 착수한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일각에서는 안 원장의 대선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민주당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늦어도 투표일인 23일 이전에는 행동에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만약 결선투표를 거쳐 후보로 확정될 경우 다른 경쟁후보들의 지지율이 합쳐져 안 원장의 지지율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안 원장이 대권도전을 결심했다면 그 이전에 출마를 선언하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은 안 원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하면 후보단일화를 비롯한 야권내 정치지형의 재편과정을 지켜보면서 안 원장에 대한 대대적인 검증공세에 착수한다는 복안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인사는 안 원장이 안랩 초창기인 1999년 산업은행에서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된 자료가 새누리당에 축적돼있다면서 "안랩이 급성장한 배경에 대한 조사가 상당부분 진행됐는데 이런 자료들이 공개되기 시작하면 안 원장이 도덕성 시비에 휘말리면서 행보에 큰 타격을 받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안 원장 측은 각종 의혹을 부인하며 새누리당의 불법사찰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어 안철수 검증 공방은 네거티브 폭로전이 오가는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며 여론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끝내 불출마를 선택하면서 민주당 후보의 손을 들어주거나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없이 독자출마의 길을 걸을 가능성 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후자의 경우 박근혜-민주당 후보-안철수의 3자구도가 형성되면서 박 후보가 싱거운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보지만, 안 원장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쪽을 선택할 경우 싸움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대책을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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