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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2곳' 동물매채치료 시설 턱없이 부족

<앵커>

보신 것처럼 '동물매개치료', 장점이 참 많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이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 시설이 있기는 합니다. 승마 치료시설 하나, 또 전문적으로 치료견을 길러내는 시설 하나, 전국에 단 두 군데입니다. 턱없이 부족하죠.

정경윤 기자가 우리 현실과 문제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판정을 받은 10살 김 모 군은 다섯 달 전부터 동물매개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멋대로 행동하며, 치료견에게 공격적이었지만, 이젠 개한테 공을 강제로 빼앗지도 않고 개를 배려하는 질문도 많아졌습니다.

[강정아/동물 매개 치료사 : 치료도우미견이나 저에게 인사를 하고, 저와 함께 치료실을 나서는 것까지 많이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천에 있는 승마 치료 센터.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도 말 위에 올라서면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박준근/승마 치료사 : 공중에 떠서 양발을 딛고 중심을 잡기 위해서 그곳에서만 그것에만 집중을 하기 때문에 그 학생들의 주의집중력을 키우는데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지난 6월에 문을 연 이곳에는 하루 평균 40여 명이 방문해 치료를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국내에 동물매개치료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치료견을 교육하고 매개치료를 진행하는 곳은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한 군데 뿐이고, 전문적으로 승마 치료를 담당하는 곳도 단 한 곳에 불과합니다.

대부분 정부 지원이나 기업의 사회 공헌 사업으로 이루어지니 예산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형구/한국동물매개치료복지협회 회장 : 동물매개치료사 양성과 치료실의 운영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편견없는 동물을 통해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동물매개치료.

경제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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