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가하면 요즘 동해안에선 오징어가 자취를 감췄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오징어 풍어를 기대했던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G1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속초 동명항입니다.
오징어 활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어획량이 줄다보니 오징어 가격이 두 마리에 1만 원까지 치솟아 사람들이 지갑을 열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겁니다.
어민들은 죽을 맛입니다.
[신하숙/상인 : 오징어 하면 동해안이 최고로 많이 나던 곳인데 안나죠. 이렇게. 어부들이 다 굶어 죽게 생겼던데요.]
오징어를 말리는 덕장도 썰렁합니다.
하루 수십만 마리씩 작업하던 할복장도 벌써 7개월째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평소대로라면 오징어 할복 작업이 한창 이뤄져야 하지만 어획량이 줄다보니 보시는 것처럼 텅 비었습니다.
지난 2008년 25만 톤 하던 오징어 어획량이 지난해 10만 톤 이상 줄었고, 올해는 사정이 더 안 좋습니다.
동해안에 저수온 현상이 계속되는데다, 매년 1천 척이 넘는 중국 어선들이 북한 해역에서 조업을 하면서 오징어가 자취를 감춘 겁니다.
이 달 중순과 말일 동해와 강릉에서 열리는 오징어 축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운/강원 속초시 해양수산과 : 다른 기타 시·군과 합동으로 러시아 어장에 진출한 어장들을 대한 입어료, 유류비, 국비지원 건의를 하는 걸로 알고 있고요.]
동해안에 명태가 사라진 것처럼, 오징어도 점차 사라지는 건 아닌 지 어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