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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차량 매달려 추격…'다이하드' 여경 화제

<앵커>

40대 여성 경찰관이 달리는 차량에 끌려가면서도 끝까지 추격전을 펼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이런 경찰분들만 있다면 우리가 맘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재래시장 도로.

여자 경찰관이 승합차 한 대를 뒤쫓습니다.

500m를 달려간 여경이 운전석 손잡이를 잡았지만, 승합차는 그대로 도주합니다.

경찰관은 15m나 끌려가다가 차에서 떨어집니다.

아찔한 순간.

차에서 굴러떨어졌지만 벌떡 일어난 경찰관은 바로 차량이 도주한 방향으로 또 달립니다.

[장성현/목격자 : 옷이 찢어진 상황이셨고, 좀 몸을 추스르시고 다시 무전으로 동료분들한테 뺑소니 차량이 도주하고 있다고 하고 가시더라고요.]

여경은 2.5km를 더 달려가 직접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혈중 알코올농도 0.108% 만취 상태.

더구나 무면허 운전자였습니다.

용감한 여경은 올해 46살, 두 자녀의 어머니인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민인숙 경위.

민 경위는 지난해 2월에는 도주하는 오토바이에 매달려 200여m를 뒤쫓아가 검거하기도 했습니다.

[민인숙/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위 : 그 순간에는 앞뒤 계산하고 그런 생각은 전혀 안 들고요. 일단은 범인이니까 검거해야겠다는 생각에 검문을 한 거고요.]

부산에선 도주하는 마약 수배자 차량에 뛰어올라 25분간 매달린 끝에 검거한 연제경찰서 소속 김현철 경장이 '다이하드 경찰관'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투철한 정의감으로 무장한 용감한 경찰관들이 잇따르는 흉악 범죄 속에 불안한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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