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나 케이블 TV, 한 번 가입하면 웬만하면 다른 회사로 안 바꾸고 계속 이용하시죠? 이것을 한 번 바꾸려면 이것 저것 귀찮은 일이 많아 그러는데, 이런 심리를 역이용해 업자들이 단골 고객을 오히려 푸대접 하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
[오신혜/경기 성남시 : 한 10년 정도 굉장히 오래 썼어요. (왜 그렇게 오래 쓰셨어요?) 별다른 고장도 없었고 바꾸기도 귀찮아서.]
이 사람들은 10 년 가까이 한 인터넷 회사만 쓰고 있는 장기 우수 고객들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자기도 모르는 새, 인터넷 회사들에게는 봉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약정기간이 딱 끝나는 순간 매몰차게 회사를 바꾸는 뜨내기 손님한테는 최고 30~40만 원까지 돈을 퍼주지만, 오히려 장기 우수고객에게는 먼저 혜택을 챙겨주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통신사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인터넷 회사만 이러는 게 아닙니다.
케이블 TV 회사에도 해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새 손님 끄는 데 쓰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기존 고객에 혜택을 주는 데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장기 우수 고객을 오히려 바보로 만드는 상술, 당연히 바뀌어야 할 관행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