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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D-60 오바마 최대 고민은

낮은 업무수행 지지도…"50% 안되면 재선 불확실"<br>"살림살이 나아졌느냐"도 당락 변수

미국 대선 D-60 오바마 최대 고민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선에 도전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민주당)의 최대 고민은 무엇일까? 보기에 따라서는 뜬금없는 질문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각종 여론 지지율 조사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지만 `현직 프리미엄' 등으로 11월 본선에서 결국 이길 것이라는 예측이 비교적 많은 오바마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후보 수락 연설에서 2016년까지 제조업 분야 신규 일자리 100만개 창출과 2014년까지 수출 배증 등 구체적으로 `경제 살리기'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는 유권자의 현재 경제상황 인식에 그대로 묻어 있다.

중립적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이날 공개한 `미 국민의 경제상황 인식도'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조사 응답자의 46%는 경기 침체가 일어난 2007년 말 이전보다 `살림살이(가계소득)가 더 나빠졌다'라고 말했다.

31%는 `더 나아졌다'라고 했으며 21%는 `침체 전과 비슷하다'라고 답했다.

또 `지난 6월과 2007년 12월을 비교했을 때 '개인소득이 늘었느냐'는 물음에 41%가 `그렇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긍정 답변은 경기 침체 시작 때에 비하면 무려 9%포인트 낮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8년 12월보다는 3%포인트 높지만 사실상 지난 3년6개월간 개인 재정 형편이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연간 가계소득이 1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은 42%가 `호전됐다', 39%가 `악화됐다'라고 밝혔지만 저소득층은 부정 답변이 약 50%로 긍정 답변보다 20%포인트가량 많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헛 소장은 "오바마 대통령의 가장 큰 숙제는 자신의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실망감을 벗어주는 것"이라면서 "유권자의 (후보) 선택 과정에서 경제 위기를 (전임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았고 더 큰 위기를 막았다는 것은 현재 상황과 같은 무게를 가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의 갤럽도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고민은 호감도가 높지만 업무 수행 지지도, 특히 경제난 해결에 대한 평가가 낮다는 것이라고 갤럽은 진단했다.

오바마 호감도는 8월 말 현재 53%로 업무 찬성도 45%보다 높은데 이런 추세가 지난 2년간 계속돼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대통령 업무 수행에 대한 유권자 평가가 50% 아래로 떨어지면 당선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사실 여론 지지율 싸움에서도 오바마와 롬니는 47% 대 46%로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하고 있다.

오바마는 후보 시절인 2008년 6월부터 11월 본선 때까지 60% 이상의 호감도를 유지했다.

다른 대권 후보들의 평균 호감도는 50%에 불과했다.· 오바마는 호감도에서 롬니를 53% 대 48%로 앞서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정직·신뢰, 강한 지도자, 의회 공조, 이익단체 다루기 등의 평가에서도 롬니를 5~16%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다.

정부 관리 평가에서만 오바마(45%)와 롬니(44%)가 큰 차를 보이지 않았다.

1992년 이후 치러진 대선에서 호감도가 높은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는 점에서 이런 평가는 오바마에게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오바마의 아킬레스건은 경제일 수 있다고 갤럽은 지적했다.

`경제, 연방예산, 외교, 세금, 건강보험, 에너지 문제를 누가 더 잘 다룰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롬니는 경제 살리기(52% 대 43%)와 연방예산 적자 감축(54% 대 39%)에서 오바마를 크게 앞섰다.

오바마는 많은 부문에서 점수를 땄지만 국민이 가장 중시하는 경제·예산 부문에서 약점을 드러낸 것이다.

유권자가 경제 부문에서 롬니를 후하게 평가한 것은 오바마의 경제 살리기 평가가 찬성 36%, 반대 60%인 것과 무관치 않다.

낮은 `경제 다루기' 평가로 오바마의 전체 업무 수행 지지율도 45%에 그치고 있다.

2차 대전 이후 대통령의 평균 업무 지지도 54%에 한참 못 미친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1953~61년 재임) 이후 업무 찬성률이 50%를 넘은 현직 대통령은 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지미 카터와 조지 HW 부시는 40% 미만, 제럴드 포드는 45%로 단임에 만족해야 했다.

조지 W 부시(부시 전 대통령 아들)만이 2004년 48%의 업무 지지도에도 재집권했을 뿐이다.

갤럽은 오바마가 카터나 아버지 부시처럼 나쁜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업무 지지도로는 재선을 안심할 수 없다며 오바마가 남은 선거 기간에 경제 살리기 메시지를 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랭크 뉴포트 갤럽 편집인은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이 사실상 동률인 점을 고려하면 두 후보의 장단점이 상쇄되는 것 같다"라면서 "두 후보는 단점을 줄이고 강점을 띄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지난 6월 조사에서 63%는 개인소득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낙관했다.

이 수치는 2011년 4월보다 12%포인트, 오바마 취임 직후보단 9%포인트 높은 것이다.

국민이 경제 회복 기대를 오바마와 롬니 중 누구에게 거느냐가 당락의 최대 변수임을 예고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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