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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태풍 피해' 뉴스에 대한 비평

지난 주는 우리 한반도에 두 개의 태풍이 지나가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을 포함해 엄청난 피해를 입혔습니다. 태풍 '볼라벤'과 '빈덴'이 바로 그 태풍입니다. 특히 태풍 '볼라벤'은 역대 태풍들 가운데 3위권 정도의 강풍을 동반하여 남부지방을 거의 초토화시켰습니다. 태풍의 진로 예측 및 피해 예방에 대해 언론도 노력을 많이 했으나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27과 28일 태풍'볼라벤'이 한반도에 엄청한 피해를 입혔습니다. 초대형 태풍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초,중,고는 휴교를 했습니다. 더욱이 강력한 강풍을 동반한다고 하여 전국의 모든 건물은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썼읍니다. 예상대로 피해는 심대했으나 전국에 미치기 보다는 남해안에 집중되었습니다. 나아가 또 하나의 태퐁'덴빈'이 많은 비를 몰고와서 또다른 피해를 입히고 지나갔습니다.

SBS 8시뉴스는 24일 태풍 '볼라벤'의 서해로의 북상소식을 알리면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5일 1건, 26일 3건, 27일 16건, 28일 25건, 29일 12건, 30일 11건, 31일 6건, 9월1일 4건 등 연일 톱뉴스 안건으로 보도하였습니다. 기사의 주요범주로는 '예상경로' '태풍의 규모' '예방대책' '피해현상' '피해 사상자' '피해주민의 원망' '피해복구' '국가비상체제' '정부대책' 등으로 구분됩니다.

그런데 SBS보도의 아쉬운 점은, 첫째, 거의 대부분의 보도가 '태풍의 규모'와 '피해현상'에 집중되어 있는 점입니다. 특히 태풍 '볼라벤'의 경우는 그 규모와 파장을 보도함에 있어서 '공포감'을 유발할 정도로 유난스러웠습니다.

둘째, 이번 태풍들을 보도함에 있어서 이전의 태풍 관련 보도들에 비해 지나칠정도로 흥분하며 불안감을 조성한 점입니다. 언론보도는 어떠한 재난의 경우에도 차분함과 냉정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국민들을 공포감과 두려움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일차적인 책무입니다. 그런데 SBS보도는 뉴스진행자들과 피해지역의 현장기자들의 목소리가 하이-톤으로 올라가 있고 급박하게 멘트를 하여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셋째, 이번 태풍에 대한 다소 과했던 정부의 대처와 이를 여과없이 보도한 언론의 비전문성에 대한 자아성찰이 부족한 점입니다. 정부는 이번 태풍의 규모와 피해에 대해 다소 과장되게 평가했으며, SBS 역시 이를 그대로 받아 중계하기 바빴습니다. SBS가 태풍에 대한 충분한 정보와 전문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었다면 이같이 유난스럽고 과했던 상황은 피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침이 오히려 부족함보다 못하다는 격언이 자연스레 떠오르게 됩니다.

이번 태풍 '볼라벤'과 '빈덴'에 대한 보도는 자연재난상태에서 언론이 어떠한 보도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잘 보여준 사례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칠정도로 과장되고, 흥분하며, 어수선하고 불안정한 보도는 자제해야 합니다. 언론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어서는 안되며 국민에게 불안감과 공포감을 조성해서는 더더욱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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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반도가 태풍들의 피해에 사름하고 슬퍼하고 있을 때, 또하나의 태풍 같은 소식이 전해져 국민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로 미국법원이 삼성이 애플의 스마트폰 특허들을 침해하여 1조2천억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때문입니다. 삼성과 애플의 전세계를 상대로 한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앞으로의 추이가 궁금해집니다.

지난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에서 삼성의 스마트폰이 애플의 스마트폰을 디자인에서부터 주요기술들의 특허를 침해하여 1조2천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결은 미국범원의 비전문적인 배심원들이 내린 결정으로서 미국법원의 공식적인 선고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미국법원의 판결은 바로 하로 전인 24일 한국법원에서 내린 판결과 정반대로서 한국과 미국의 '자국중심주의'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일본법원은 한국법원과 같이 애플이 주장한 내용을 기각하고 삼성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앞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삼성과 애플의 소송전이 극심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SBS 8시뉴스는 24일 '삼성, 특허소송 사실상 승소'와 '안방서는 승리, 미국재판은?' 기사로 이 사안을 다루기 시작합니다. 25일 '1조2천억 배상하라, 애플 완승', '미국시장서 큰 타격, 애국심 평결', '위기의 안드로이드, 잡스의 복수?' 기사, 27일 '주가 급락, LTE로 반격?' 기사, 29일 '세계는 특허전쟁 중, 특허괴물까지', '위기의 한국기업, 공세전략필요'기사, 31일 '특허전쟁, 일본에서 삼성승리'기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SBS 보도의 문제점은, 첫째, 삼성과 애플의 소송내용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가 부족한 점입니다. 현재의 내용은 일부 특허들에 대한 서로의 소송내용들에 국한되어 있는데, 구체적으로 애플의 어떠한 특허들이 삼성으로부터 침해받았다고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둘째, 삼성과 애플 소송에 대한 여러 국가들의 판결을 '자국민중심주의' 시각에서 보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특히 미국법원의 판결을 비전문가인 배심원들에 의한 판결로 부정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우리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무비판적으로 정당하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대립적 관점으로는 무엇이 진실인지를 밝혀내기 힘들게 됩니다.

셋째, 삼성이 애플로부터 특허를 침해했다고 하는 내용들에 대해 언론 나름의 전문적인 견해를 제시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한 점입니다. 삼성측이 제시하는 애플 주장의 비정당성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진실이 무엇인가를 밝혀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애국적인 관점에서 삼성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의 특허를 침해했을 개연성에 대해서도 형평성의 차원에서 접근했어야 합니다. 애국심이 객관보도나 균형보도를 침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삼성과 애플의 소송은 특허를 둘러싼 갈등뿐만이 아니라 이들 기업이 속한 국가간의 갈등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에서 삼성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는 애플과의 소송결과에 민감하게 만듭니다. 언론은 자연스럽게 애국심과 자국민중심주의 시각을 반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경향이 객관보도나 균형보도를 침해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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