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휴양지에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영국인 일가족이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프랑스 경찰이 가족 간 불화에 의한 청부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경찰 소식통은 숨진 사람들이 모두 이마 한가운데에 총을 맞은 점을 미뤄 청부살인인 것 같다며 가족 간 불화가 한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최소 1대 이상의 자동화기에서 발사된 15개의 탄피를 발견했으며, 전문 살인청부업자의 소행처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인 사드 알-힐리와 그의 부인 및 장모는 프랑스 동남부 안시 호수 인근 알프스 자락의 한 숲길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서 총격을 받고 살해됐습니다.
7살짜리 첫째딸은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으며, 다행히 총격을 피한 4살 난 둘째딸은 차량 뒷좌석에서 사건 발생 8시간 만에 시신들 사이에서 발견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시각에 자전거를 타고 현장을 지나던 프랑스인도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바그다드에서 태어난 힐리는 1970년대 사담 후세인이 이끌던 바트당의 숙청을 피해 부모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왔으며 이후 치과의사인 부인과 결혼해 두 자녀를 뒀습니다.
이번 사건이 차량 강도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사라진 물건이 없었던 점과 자동차 시동이 켜진 채 차 문이 닫혀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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