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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물결' 장관…들녘에 가을이 성큼

<앵커>

내일(7일)이 절기상 가을이 보격적으로 시작된다는 백로입니다. 하늘도 바람도 햇살도 사뭇 달라졌습니다. 들녘에 내린 가을을 만나러 가겠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해가 막 떠오른 대관령, 당근 잎 위에 송글송글 이슬이 맺혔습니다.

오늘 아침 대관령 기온은 8도 안팎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새벽엔 한기까지 느낄 정도입니다.

[송금천/마을 주민 : 기온이 그렇게 많이 내려가니까 손이 시리더라고. 그래서 난로에 가서 불을 쬐었다니까. 우리 저 하우스 안에 난로가 있거든요.]

아침 저녁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속에 가을꽃도 활짝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하늘빛을 닮은 보랏빛 솔체꽃, 가을 국화 산구절초와 앙증맞은 좀개미취도 이슬을 머금은 채 수줍게 피어났습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평창군 봉평에는 벌써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얗게 피어난 메밀꽃의 거대한 물결.

살랑이는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순백의 메밀꽃밭은 장관을 연출합니다.

메밀꽃이 피는 것과 때를 같이해 내일부터는 가산 이효석 선생을 기리는 효석문화제가 개최됩니다.

[이은희/경기 광명시 : 가슴이 뻥 뚫린 것 같고 하얀 눈꽃, 하여튼 고향에 온 느낌 너무너무 좋습니다.]

들판에선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고개를 숙이고, 밤나무마다 살짝 벌어진 밤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은 어느덧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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