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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군부대 마트' 불법 영업 기승

<앵커>

군 당국에서는 군인과 가족들의 복지를 위해 영외 PX인 '군부대 마트'를 운영하면서 시중보다 물건을 저렴하게 팔고 있습니다.

면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물건을 판매하지 못하게 돼 있지만, 상당수의 군부대 마트가 일반인은 물론이고 도·소매업자들에게 대량으로 팔아넘기는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춘천의 한 군부대 마트입니다.

한 남자가 마트 직원과 함께 트럭에 음료수를 쉴 새 없이 싣습니다.

물건을 가득 실은 트럭이 두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도의 한 창고.

지게차까지 동원해 물건을 내립니다.

물건을 떼다 소매상들에게 공급하는 중간 도매상입니다.

[중간 도매상 :  일반적인 루트로 사면 굉장히 비싼데, 거기(군 마트)가면 싸니까 구입을 하는 거예요. 구입하 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고 어마어마하다는 거지요.]

경기도 연천군의 군 마트에서도 도매업자에게 주류와 음료수를 대량으로 판매하는 현장이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불법 거래가 끊이지 않는 건 군 마트의 물품이 시중보다 많이 싸기 때문입니다.

콜라 500ml 1박스의 경우, 도매상이 생산업체로부터 사들이는 가격과 군 마트의 가격은 무려 35%인 8800원이나 차이가 납니다.

[중간 도매상 : 회사하고 정해진 틀(계약가격)은 비싸잖아요. 거기(군 마트)는 더 싸니까.]

군인 복지 차원에서 면세가 일부 적용되기 때문에 법으로 일반인들에겐 판매를 금지하고 있지만 지키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일부 도매상들은 군 마트 납품 차량과 직거래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는 경우까지 생겨났습니다.

[군부대 마트 관계자 : 안 하진 않으니까 그런 소문이 돌았겠죠. 소개를 할 정도로 소문이 났으면… 저희는 그다지 하지는 않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들 도·소매상들은 군 마트에서 싼값에 사들인 물건을 팔면서 탈세까지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간 도매업자 : 무자료 거래는 세금계산서 안 받고 하는 게 무자료죠. 현금영수증이나 이런 것을 끊어야 하잖아요, 원래 (그런데) 그걸 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군 부대 마트는 전국에 모두 114곳.

군인 복지를 위한 군 마트가 당국의 방치 속에 불법과 탈세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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