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찰 발포로 수십명이 사망한 론민 마리카나 참사가 발생한 광산의 파업 근로자들이 5일(현지시간) 경영진에 살해 위협을 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뉴스통신 사파 보도에 따르면 이날 노스웨스트주 러스틴버그 인근 마리카나에서 수백명의 파업 근로자들이 쇠막대기와 끝이 둥근 투봉(投棒) 등으로 무장한 채 5㎞가량 떨어진 론민 소유의 또 다른 광산인 카리 광산으로 거리행진을 했다.
시위대는 카리 광산 정문 앞에 도착한 뒤 5명의 대표자를 보내 얀 티리온 매니저를 만나 6일까지 조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경영진을 살해하고 광산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 주변에는 시위진압용 장갑차를 동원한 경찰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상공에는 2대의 경찰 헬리콥터가 선회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였다.
세계 3대 백금 광산업체 론민이 소유한 마리카나 광산은 지난달 10일부터 3천명의 착암기 근로자들이 임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같은 달 16일 경찰이 마리카나 지역 한 언덕에서 집회를 한 수천명의 파업근로자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발포해 34명이 숨지고 78명이 부상했다.
약 2만 8천명이 일하는 마리카나 광산은 이후 지난달 29일부터 회사 측과 정부, 노조 대표 등이 만나 업무 복귀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다.
파업근로자들은 현행 4천-5천랜드인 월급을 1만 2천500랜드(175만 원)로 인상하지 않을 경우 업무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리카나 광산의 4주째 이어지는 파업이 금주 중 해결되지 않을 경우 론민이 자금 문제 등으로 인해 이 광산을 폐업해야 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제일간지 비즈니스리포트가 4일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론민 측은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하루속히 파업이 끝나 조업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금 생산업체인 골드필즈의 요하네스버그 인근 웨스트랜드에 소재한 KDC 광산에서 지난달 29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근로자 1만 2천명은 이날 밤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마리카나참사 파업 광부 경영진 살해위협
론민 소유 또 다른 광산 조업 중단 요구<br>골드필즈 KDC 금광 파업은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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