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여배우 겸 모델인 오를리 와이너만(41)이 리비아의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40) 구명 활동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와이너만은 최근 전 남자친구인 이슬람이 리비아에서 사형을 면할 수 있도록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유대인인 와이너만은 6년간 교제를 해 온 이슬람의 마지막 연인으로 알려졌다.
둘은 2005년 4월 지인들의 소개로 런던에서 처음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지만 와이너만은 이슬람 국가인 리비아 사람과 사귄다는 이유로 이스라엘 언론으로부터 비판을 자주 받아 왔다.
와이너만은 "이슬람은 반군에게 붙잡히기 전까지 블레어와 가까운 사이였다"며 "블레어가 우정을 발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레어는 기독교인으로서 진심으로 친구를 도울 도덕적 의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때 카다피의 후계자로 거론돼 오던 이슬람은 지난해 11월 리비아 남부 사막지역에서 반군세력에 체포된 뒤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슬람은 지난해 초 발생한 반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 지시와 부정부패, 성폭행 등의 혐의 등을 받고 있어 리비아 국내서 재판을 받을 경우 사형을 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리비아에서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가 벌어질 당시 블레어와 이슬람이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서류가 발견됐다.
블레어는 2007년 자신이 직접 쓴 편지로 이슬람이 런던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카다피 정권 시절 이슬람은 서방 국가와 거래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블레어와도 각별한 친분을 쌓았다.
블레어는 2004년 카다피와 이른바 '사막의 타협' 후 리비아와 외교관계를 재개했다.
와이너만은 "블레어에게 정말로 훌륭하고 명예로운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 묻고 싶다"며 "이슬람을 사형에 처하는 것은 그의 아버지가 누구냐로 인해 처벌하는 것 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스라엘 女모델, 카다피 차남 구명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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