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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풍 피해 '최악'…800여 명 사상

<앵커>

북한 매체들은 이번 태풍으로 북한에서 22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농경지도 많이 침수돼서 다시 식량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올여름 발생한 태풍과 집중호우로 사망하거나 부상, 실종된 주민이 8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북한 매체가 보도한 수해 피해를 집계한 결과, 223명이 사망하고 594명이 실종되거나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인명 피해는 지난 2007년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5500여 명이 피해를 입은 것을 제외하면, 1995년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범람함으로써 주변 농경지들이 침수되고 시내가 물에 잠기게 됐습니다.]

재산 피해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해 북한 전역에서 12만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매몰되고, 2400여 동의 건물들이 파괴됐습니다.

5만 6000세대의 살림집이 파괴돼 이재민도 23만여 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봄 가뭄과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인해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예년보다 60만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말이나 내년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수해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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