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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삼성 첨단 TV, 성능·디자인 어떻기에

사라진 삼성 '첨단 TV'…"계획적 절도 가능성"

<앵커>

삼성전자의 최첨단 TV가 국제 전시회를 위해 독일로 수송되던 과정에서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삼성 측은 최신 기술을 노린 계획적 절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이 올 4분기 출시 예정인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 올레드 TV입니다.

기존 LCD, LED TV보다 화질이 훨씬 선명한데다 두께와 무게도 1/3에 불과합니다.

55인치 대형제품은 삼성과 LG 밖에 개발하지 못했는데 개발비만 각각 1조 원 넘게 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이 OLED TV 50여 대를 종이와 나무 상자에 넣어 독일 베를린의 전시회장으로 이송시켰습니다.

화물기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 옮긴 뒤 전시장까지는 트럭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전시장에 도착해 포장을 뜯어보니 상자 속에 있어야 할 올레드TV 2대가 감쪽같이 사라진 겁니다.

[삼성전자 관계자 : 국내와 현지 경찰에 신고한 상태했고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데 정확한 건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공사 측은 화물기에 싣고 내리면서 무게를 확인했기 때문에 항공운송 과정에서는 분실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화물차 운송이나 전시회장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출시도 안 된 제품인 만큼 최첨단 기술을 노린 경쟁업체의 계획 범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원석/한국투자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위원 : 최신 TV인 만큼 TV의 디자인, 설계 등이 유출 될 경우에는 경쟁사들이 설계 기간을 단축한다던가 신제품을 내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레드 TV 시장은 올해 1천400만 달러에서 2015년에는 7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에도 미국의 한 전시회에 출품하는 과정에서 당시로써는 최첨단인 63인치 PDP TV를 도난당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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