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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태풍에 내장산 편백나무 숲 '쑥대밭'

<앵커>

태풍은 또 내장산 국립공원의 편백 나무 군락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수십 년 생 아름드리 나무 3천 그루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JTV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뿌리째 뽑히고, 강풍에 부러지고.

편백 나무와 삼나무로 울창했던 숲이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강풍이 지나간 자리마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일제히 뿌리를 드러낸 채 드러누웠습니다.

태풍 볼라벤이 할퀴고 간 흔적입니다.

[노병수/내장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 태풍이나 폭설에도 괜찮았었는데, 이번 태풍의 바람이 워낙 세서 피해가 컸던 것 같습니다.]

내장산에 있는 편백 나무와 삼나무 군락지 48ha 가운데 3ha가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체 2만 5천 그루 중 3천여 그루가 이렇게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바람에도 잘 휘지 않고, 뿌리를 얕게 벗는 침엽수의 특성 탓에 피해가 컸습니다.

[최미경/내장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 70년대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이어서 그래서 아마 피해가 좀 크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고요, 편백나무 특성상 뿌리가 얕기 때문에 피해를 좀 더 많이 입은 것 같습니다.]

이 숲은 1970년대, 대상그룹이 편백 나무와 삼나무 1만여 그루를 심은 것으로 수령이 3~40년에 이릅니다.

이번 태풍으로 이곳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려던 정읍시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강풍의 위력 앞에 수십 년 세월 동안 공들여 가꿔온 산림이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영상취재 : JTV 정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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