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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직접 지킨다"…학교 앞 부모 '삼삼오오'

<앵커>

자, 내 아이의 안전을 정부가 지켜주는 게 한계가 있다면 부모라도 달라져야 합니다. 최근 며칠 사이에 엄마들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하교 시간 초등학교 앞,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아이들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엄마가 바쁘면 할머니, 할아버지라도 대신 나와 계십니다.

[김소피아/학부모 : 무조건 내가 케어해야겠다, 내가 나서야겠다. 우리 부모가 아이들을 놀릴 수가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성범죄 예방 교육은 아이들에게 필수가 됐습니다.

[선생님 : 모르는 사람이 나를 끌고 가려고 해요, 이럴 때는 뭐라고 외치는 게 좋을까요?] 

[아이들 : 싫어요, 안갈거예요!]

낯선 사람이 다가와 어디론가 같이 가자고 하면, 아이들은 '싫어요, 안돼요'라고 큰소리로 외치고, 주변의 다른 어른에게 달려가 도움을 요청하라고 배웁니다.

[전영은/학부모 :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상황 대처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런 교육을 지속적으로 계속 받아야 할 것 같다.]

엄마들은 성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급기야 촛불까지 들었습니다.

[백현정/아동 성폭력 추방 위한 시민모임 : 이런 일 있을 때마다 대책을 하나씩 내놓는 걸 바라는 게 아니고요,  정말로 대책위원회 구성하셔서 1년 동안, 2년 동안 연구하셔서 제대로 된 대책과 실효성 있는 정책 펼쳤으면 합니다.]

성범죄 피해 아동을 위한 모금 활동, 성범죄자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엄마들의 행보는 점점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홍종수, 이용한,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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